알고 보면 꿀팁

논산 훈련소 군대 입영 필요한것 알아봐요.

행복한리치임 2023. 4. 2.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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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군대 간 지 3주 차에 들어갑니다. 처음 논산훈련소로 보내다 보니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고, 주변에 비슷한 시기에 군대를 보낸 엄마들 도움을 좀 받아봤어요. 일단 군대에 들어가기 전에 보내야 할 물품 중 택배로 받아야 하는 시계가 있어야 합니다. 훈련할 때도 기상할 때도 불침번 할 때도 꼭 필요한 시계는 군인시계로 검색해서 들어가니 만 원대부터 몇십만 원대까지 종류도 많고 많아 중간가격대로 골랐습니다. 
 

군대 훈련소 입소할때 필요할 물품 리스트 정리 

(반입가능 물품)

나라사랑카드, 신분증, 입영 통지서, 전자손목시계, 안경, 세면도구, 올인원스킨로션, 바디샴푸, 마스크, 신발깔창, 
문구용품(볼펜, 수첩, 네임펜 등), 비상약, 밴드, 파스 등

 
가방은 학교 다닐때 메고 다니던 가방에 위 물품들을 넣어서 갖고 갔다가 반입이 되지 않는 건 옷이나 신발이 올 때 넣어서 온다고 해요. 그래도 되도록이면 반입가능한 걸 찾아보고 필요한 것만 갖고 가는 게 낫겠죠.
 

 
 
시계를 주문하면서 덜 긁히고, 비가와도 방수가 잘 되는 걸로 골랐습니다. 여러 브랜드 중에 가장 군인시계로 익숙한 카시오로 선택했어요. 문의사항란에 정각이 되면 울리는 알림 설정은 끄고 세팅해 달라고 요청했었습니다. 엄마 된 마음을 이해하시는지 다음날 바로 택배로 받았어요.  비싼 시계도 많았지만, 직업적으로 군인을 선택할 거는 아니기에 5만 원대 이하로 골라도 충분할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논산훈련소 가는 날이 정해지니 하루가 정말 빨리 갑니다. 한달도 빨리 가고 훈련소 입소하는 날은 너무 빨리 왔지 뭐예요. 특별한 행사 없이 부모님들은 그 자리에서 돌아가셔도 되고, 아이들만 보내라는 안내방송에 마음이 좀 술렁였습니다. 아이는 밝게 웃으면서 사진도 같이 찍고 했지만, 씩씩하게 걸어가도 수많은 사람들 속에  뒤돌아서 부모를 찾아보는데 마음이 너무 아리고 눈물이 줄줄 흐르더군요. 안 그럴 줄 알았지만 돌아오는 차 안에서 소리도 없이 흐르는 눈물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같이 눈물을 흘리면서도 남자는 군대를 다녀와야 한다는 신랑 얘기에 마음을 다시 다잡고 어디 아프지 말고 좋은 선임 후임 만나서 잘 있다가 나오길 기도했어요.
 

훈련병 소식을 볼 수 있는 앱

 
육군훈련소
더캠프

https://www.katc.mil.kr/katc/community/children.jsp

내자녀 찾기 | 육군훈련소

검색조건 검색리스트 검색된 훈련병 목록 입영일 교육연대 중대 소대 교번 생년월일 훈련병이름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편지리스트 검색한 훈련병의 편지 목록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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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민 국군 소통 서비스 더캠프(THE CAMP) - Google Play 앱

대한민국 1등 육군 위문편지앱 더캠프! 보고싶은 군인 등록과 군대 관련 소식, 위문편지 작성까지, 가장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위문편지 앱

play.google.com

 
 

훈련병의 전화는 지역번호가 02 - 5 ~~ 로 옵니다.

간혹 스팸 전화인 줄 알고 안 받으시는 부모님도 있으시다고 하니 참고하셨다가 아들 전화 꼭 받으세요.
 

수료식은 5주후 화요일

달력에서 5주를 건너간 뒤 바로 옆칸으로 가면 5주 후 화요일이 됩니다.
 

수료식 장소 :  입영심사대, 연무대

연무대 : 오전 10시 ~ 오후 4시 30분
입영심사대 : 오전 11시 ~ 오후 5시 30분
 

펜션 예약

아들을 훈련소에 입소시키고 돌아오시면서 펜션 예약도 미리 하세요. 그래도 엄마가 해준 밥이랑 고기도 구워먹이고 아이가 먹고 싶어 했던 음식도 미리 준비해 주면 마음 편하게 쉬다가 돌아갈 수 있으니까요. 전화로 예약하다 보니 대략 방크기에 따라서  가격대가 10만 원 , 11만 원 등 하는 것 같아서 저희는 11만 원짜리 방을 예약했습니다.
아들이 먹고싶어하는 치킨이나 피자는 펜션에서도 주문가능해요. 하지만 전날 미리 예약해야 해요. 어지간한 브랜드 있는 치킨이나 피자는 논산에 많이 있으니 필요하다면 미리 예약하세요. 수료식날 펜션을 가면서 집에서 미리 주문했던 치킨과 피자를 갖고 집에 있던 에어프라이기를 가지고 가서 데워서 먹었다고도 해요.
 
 

 
 
아이가 논산훈련소에 가 있는 5주간 가장 궁금한것들이 엄청나게 쏟아지더군요. 몇 주의 훈련받는 건지, 수료식날은 언제 몇 시인지, 연락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인편이라고 불리는 인터넷 편지 쓰기는 어디에다 해야 하는지도요.
일단 친구가 알려준 더 캠프 앱을 깔았습니다. 하루가 지나니 입영한 날, 아이이름, 생일을 입력하면 더캠프 가입이 되어 소통창구가 되었어요. 좋은 점이 아이들이 훈련받는 5주 동안 학교 다닐 때 급식표가 기록이 되어 있어서 안심이더군요. 
요즘 매일매일 열심히 인편을 쓰고 있어요. 여기 소식을 들을 수 없으니 일방적인 통행이긴해도 요즘 일상과 가족간의 대화, 그리고 경제적인 뉴스 한줄도 첨부로 넣으면 1500자가 금방 넘어요. 1500자까지 쓸 수 있으니 1편, 2편으로 나눠서 쓰기도 합니다. 
또 육군훈련소앱을 깔아요. 여기에서는 훈련소에 입소한 지 일주일이 지나면 사진이 올라옵니다. 앱을 깔고 아이의 생년월일, 입소한날 등을 순서대로 입력하면 0 교육대, 0중대를 알 수 있고, 내 자녀 찾기를 통해 0 연대, 0소대, 0주 차 사진이 올라옵니다. 머리도 옷도 다 똑같아서 아들을 찾기가 어려울 것 같지만, 금방 찾으실 수 있어요. 그 많은 훈련병 속에서도 내 아들은 눈에 띈다더니 그 말이 맞습니다. 
 
 

 
 
논산훈련소 보낸 지 열흘정도 되니 일명 눈물박스라고 불린다는 아이의 옷박스가 도착했어요.  아빠 저녁에 맥주 드실 때 안주하라고 보낸 것 같은 꾸이꾸이도 한 봉지 온 걸 보고 피식 웃음이 났습니다. 입고 갔던 옷과 신발 가방 속옷과 편지 한 장이 들어있어요. 간혹 어떤 아들들은 편지도 한 장 없어서 엄마들이 서운해하신다는 걸 들어서 실망할까 봐 기대도 안 했는데, 천재인지 악필 같은 글씨지만 '사랑한다.'는 말도 적혀 있고, "감사합니다."라는 말도 쓰여 있는 걸 보고 잘 키웠구나 라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물론 이때만 그렇겠죠?
그리고 아들이 부탁한 읽을 책 두 권은 역행자와 부의 시나리오로 바로 그날 우체국택배로 보냈어요. 훈련병 시절에 들어가는 택배는 우체국 택배가 된다고 합니다. 
 
 

 
 
아들을 훈련소에 들여보내면서 많이 받은 펜션 명함들 중에 몇 장입니다. 엄청 많이 주셔서 받아오긴 했어도 친구가 말해준 펜션으로 예약했어요. 화질도 흐리고, 비록 옆모습이기는 하나 훈련병들이 지나가는 모습도 찍어주시는 동영상이 있길래 얼른 예약하고 입금했답니다.
 
수료식이 끝나면 점심도 먹이고 좀 쉬다가 들여보내면 나을듯해서 살펴보니 훈련소랑도 가깝더라고요. 일주일에 한 번씩 전화가 온다는데 주말이면 그때 전화가 왔던 그 시간이면 엄마도 아빠도 핸드폰만 연신 들여다보고 있는 광경이 펼쳐집니다. 아들 목소리 듣고 싶어서요. 
 

 
 
지나가는 휴가 나온듯한 군복을 입은 아들들 모습, 머리가 짧은 아들들 모습만 보면 모두 제아이 같아서 더 잘해주고 싶고, 마음이 아련해짐을 느낍니다. 잘 있다가 나오길 일주일마다 올라오는 사진에서 화질이 흐릿해 보여도 표정을 읽느라고 정신없네요. 활짝 웃는 사진이 올라오니 다행스럽습니다. 서로 힘든 훈련이라도 동기들끼리 잘 합심해서 지내다 보면 5주도 금방 가고 자대배치받겠죠?
 
벌써 3주 차 들어갑니다. 이제 수료식날 아들이 좋아하는 치킨과 피자, 이치란라멘을 들고 갈 생각이 마음이 설렙니다. 부모 마음은 다 같은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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