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야채 잘먹는 방법으로 한솥을 비웠어요.

행복한리치임 2023. 1. 21.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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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어릴 때는 직접 이유식부터 모든 먹거리를 직접 해서 먹여 키웠어요. 시판되는 이유식이나 아이유아식이 많았어도 선뜻 손이 가질 않더라고요. 어린이집을 다니면서 초콜릿이나 사탕을 접하고, 초등학교 입학하니 이제 용돈으로 컵떡볶이도 사 먹고, 친구들과 아이스크림도 곧잘 사 먹었더랬죠.

중고등학생이 되니까 이제는 용돈만 주면 알아서 척척 친구들과 잘 사 먹고 다닙니다. 물론 무럭무럭 자랄 시기라서 아무거나 먹고 다니니까 약간의 걱정도 됩니다만 또래 엄마들과 아이들 먹거리에 대해서 이야기하다 보면 어떻게 해야 조금 더 건강하게 먹일 수 있을까를 항상 고민해요.

주변에는 아토피나, 알레르기를 갖고 있는 아이들도 많아지는 추세고, 아이들이 이제 치킨, 피자, 라면, 콜라 등을 자주 먹다 보니 야채를 조금 등한시하는 듯하여 방학 동안 건강하게 한 끼라도 먹일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딸아이의 친구엄마가 그 집은 조금이라도 야채를 더 먹이려고 이런 방법으로 해주면 아이들이 정말 너무 잘 먹는다기에 직접 해봤더니 정말 초간단이면서 맛도 좋아 한솥을 그냥 다 비우는 상황이 발생하여 대박이었거든요.

 

야채찜(대패, 우삼겹)

 

냉장고 안에 있는 야채란 야채는 모두 꺼내서 씻어서 넣기만 하면 되는 야채찜입니다. 

딱딱한 단호박이나 당근은 얇게 썰어주세요. 

  1. 커다란 냄비에 물을 붓지 않아요.
  2. 맨 밑에는 양배추나 배추를 깔아줍니다.
  3. 그 위에 다양한 버섯, 청경채, 당근, 단호박 등등 좋아하는 야채나 잘 먹지 않는 야채를 올려요.
  4. 풍성해진 야채 위에 대패삼겹살이나 소고기 샤부샤부용 등으로 된 (얇은 고기)를 살살 펴줍니다.

(고기는 얇은 게 좋아요. 고기만 익어주면 바로 먹을 수 있어요.)

단단한 야채는 익기 좋게 옆으로 썰어주세요.(단호박, 당근)

 



조리시간 - 15분

 

찜통 뚜껑을 덮고 센 불에서 5분, 중불에서 5분 정도 익힌 후 2분 정도 뜸 들여줍니다.

(물을 넣지 않았지만 야채에서 수분이 나와줍니다.) 그렇다고 센 불에 오래 두시면 타요.

(뚜껑을 바로 열지 마세요.) 

고기만 바로 익으면 먹을 수 있지만, 고기가 덜 익었을까 봐 조금 뜸을 들였답니다.

 

 

 

 

소스 - 고기 먹을 때 찍어먹는 참소스류

(이건 개인 취향 따라서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커다란 찜솥에 한가득이었던 야채들이 익으면서 푹 가라앉았어요. 딱딱한 당근이나 단호박이 익었으면 고기도 모두 익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 야채와 고기를 무엇과 같이 곁들이나 하면~

우리가 고기 사려고 정육점을 가거나 마트를 가게 되면 참소스라는 걸 구입해서 찍어먹어요. 그 참소스를 약간 둥그스름한 작은 접시에 인원수대로 넣어주고, 고기와 야채를 같이 곁들여서 찍어 먹으면 된답니다. 

이걸 아이들이 잘 먹을까? 진~짜 걱정반 궁금했어요. 왜냐하면 강한 조미료가 많이 들어간 라면, 치킨, 피자, 햄버거 이런 걸 좋아하다 보니 자연적으로 야채는 먹어도 아무 맛도 없고, 먹으나마나 한 데다 맛도 식감도 별로라고 안 먹는다는 우리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편식쟁이가 되어있어서 많이 걱정했더니 이게 웬일입니까?^^ 

너무 잘 먹습니다. 조금 수고스럽게 고민해야 하지만 엄마가 잘 먹게 하는 방법을 자꾸 물어보게 되면 해답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한솥을 다 비워버린 점심을 야채찜으로 먹은 건데요. 저녁시간이 되기 전에 배가 고프다고 아이들이 마구 돌아다닙니다.^^. 정말 야채는 소화가 잘되는 게 확실해요!

별다른 조리법도 필요하지 않고 그냥 다 넣고 15분이면 끝나니까 이보다 쉬운 한 끼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다른 야채와 얇게 썬 다른 고기로 꾹꾹 누르고 팍팍 넣어서 해줘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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