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 동전 엔화잔돈 어떻게 사용할까요?

 
 
지난번에 일본오사카를 여행할 때 여행사에서 온 안내문 내용 중에 눈에 들어왔던 동전지갑을 준비하라는 게 필수! 요즘 카드사용이 기본인데 왜 동전지갑을 준비하라는 걸까? 생각해 본 후 준비를 안 하고 우산도 안 갖고 갔더랬죠. 왜 동전지갑이 필요했는지 우산은 또 왜 빼먹었는지 많이 후회하고 있던지라 혹시나 일본여행 가시는 분들은 꼭 빼먹지 말고 챙기시라고 적어봅니다. 
 

 
 

일본엔화 동전

 
가장 작은 화폐단위인 우리나라 10원짜리 같은 1엔,
5엔, 10엔, 50엔, 100엔, 500엔 중에 가장 사용빈도가 높은건 100엔입니다. 우리나라 동전과 거의 비슷한 크기로 너무 비슷해서 정감 있어요. 동전은 1엔부터 500엔까지이지만 우리나라의 동전에다 0을 하나 더 붙여서 사용한다고 생각하면 100엔은 대략 천 원 정도 되고 500엔은 5천 원 상당이니 일본엔화동전은 소중히 다뤄야겠어요. 만약 잃어버리면 500엔은 5천 원을 잃는 가치와 똑같답니다. 그러니 잃어버리지 않게 조심해야겠지요. 5엔과 50엔은 옛날 토큰처럼 가운데 구멍이 동그랗게 뻥 뚫려있답니다.
 
 

 
 

편의점에서 받은 동전들

 
일본 훼미리편의점이나 로손편의점 등 들리는곳에서도 현금을 직접 받는 곳이 많아서 엔화 지폐로 물건값을 지불하면 남는 동전이 점점 쌓이더군요. 더군다나 한국에 오게 되면 일본엔화 지폐는 다시 은행에 입금이 가능하지만 동전은 받지 않으니 알아두시라는 가이드 말을 듣고 출국하기 전에 엔화동전을 모두 소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 이제 어디서 동전을 써야 하나 모두 고민에 빠졌어요. 크로스로 맨 가방이 묵직하게 동전이 가득했거든요.
 
 

 
 

일본 간사이공항 자판기 이용하기

 
남은 동전으로 가장 작은 소품을 구입할 수도 있고한데 저희는 면세점을 그냥 지나쳐온지라 미처 그 생각을 못했답니다. 그러고 보니 마침 점심도 못 먹고 공항에서 무언가로 끼니 대신 배는 채워야겠기에 줄 서서 편의점을 20분~40분 기다리는 건 다리가 아프니 간사이 공항에 무척 시설이 잘되어 있는 자판기를 이용하기로 했답니다. 우리나라 자판기보다 훨씬 크고, 제품도 다양하고, 색다른 맛을 내는 음료와 빵이 엄청 많아서 동전을 되도록 여기에서 모두 소진하기로 했어요.
 
 

 
 

자판기 다양한 음료 맛보기

 
음료중에 2 프로 같은 맛부터 우리 편의점에서 구입하는 커피보다 조금 더 마일드하면서 달콤한 고티카 같은 커피도 맛있어요. 일반 과일향 음료지만 뭔가 더 고급스러운 향은 어디서 만든 건지 디저트건 음료수건 달달함과 달콤한 향 녹차 맛보다 더 녹차맛이 나면서 부드러운 이 음료의 맛은 정말 괜찮다는 느낌적인 느낌입니다. 가족여행이다 보니 한 사람당 한 개씩 모두 다른 음료를 맛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어요. 6인 6가지 음료와 차종류의 물을 마셔봅니다.
 
 

 
 

일본 빵 맛보기

예전에 먹어본 보름달 카스테라 빵 같은 굉장히 부드러우면서 달달함은 어느 빵을 먹어봐도 달콤함의 끝판왕 같아요. 두 번째 사진은 훼미리 24시 편의점에서 공항에서 비행기 기다릴 때 배고플까 봐 엄청 고민하다가 샀던 빵이지만 역시 겉보기와 다르게 엄청 달달 합니다. 빵속에 슈크림 같은 촉촉한 게 있으면서 밤맛 같은 양갱이 살포시 담겨있어 단맛 끝내줘요. 일본에서 맛본 디저트류와 젤리 빵 음료는 항상 달달해서 기분이 좋아집니다. 당충전은 원 없이 하고 온 기분이 듭니다. 이렇게 해서 동전을 많이 쓰고 왔어도 남은 건 둘째가 소장하겠다고 합니다. 

 

 

 
 
대학에 합격하고나면 열심히 아르바이트해서 일본여행을 다시 오고 싶다는 아이가 엔화동전 갖고 있다 여행할 때 쓰려고 한다면서 갖고 가네요.  비가 와서 시계는 좀 흐렸지만 아쉬움이 가득한 일본여행이라서 또 한 번 날씨가 좋은 계절에 오고 싶다는 느낌이 드는 건 아이도 어른도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동전으로 두둑했던 크로스 가방을 가볍게 빵과 음료로 배를 채우고 비행기에 오르니 한결 가볍습니다. 남은 엔화지폐도 다시 엔화통장으로 넣지 않고 보관하기로 했어요. 아이가 여행 간다고 하면 남은 엔화로 여비 하라고 줘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