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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리치
흰색운동화 빠는법 세탁후기 이거 하나면 최고! 본문
예전에는 색상에 구분 없이 아무거나 사다 줘도 잘 신던 아이들이 이제는 흰 운동화만 고집합니다. 색상이 밝다 보니 작은 먼지에도 쉽게 오염이 되어 흰색이 점점 탁해지면서 발바닥 닿는 부분도 지저분한 게 금방 표시 나서 눈이 많이 거슬려요. 한 켤레도 아니고 두세 켤레 되다 보니 날씨가 더워지는 요즘 운동화 빨 생각에 분주해집니다.
농구화빨기
겉보기에 예뻐 보이는 걸 중요하게 생각해서 구입한 것이기 때문에 신고 벗을 때마다 불편할 수 있다고 했지만 몇 번 해보더니 운동화가 편했다고 합니다.
역시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버스 시간 급할 때는 그냥 신고 나가던 운동화가 아니라 무릎을 구부리고 운동화끈을 풀고, 동여매고 몇 번을 난감한 웃음으로 마무리해 가면서 후다닥 튀어 나갑니다.
그랬던 운동화도 부지런히 신고 다닌 덕분에 이렇게 시커매졌어요.
좋아하는 농구화니까 살살 잘 빨아달라는 부탁까지 하니까 운동화 하나 빠는데 부담이 팍팍 느껴집니다.
과탄산소다 베이킹소다 1:1 혼합하기
덜어 쓰기 위해 빈용기에 이렇게 넣어놓고 사용해요.
오늘은 잘 보이라고 넉넉한 사이즈의 투명한 봉지 안을 벌리고
과탄산소다와 베이킹소다를 같은양으로 넣어줘요.
커피포트에 뜨거운 물을 펄펄 끓이면 너무 뜨거우니까 살짝 끓기 전에 끄고 비닐봉지 안에 넣어줘요.
1리터를 3번 정도 부어줬습니다.
과탄산소다와 베이킹소다가 잘 섞이도록 고무장갑을 끼고 휘휘~ 풀어줘요.
뜨거운 물이니 조심하시고요.
적정한 온도의 물에 운동화 푹 담가놓기 (30분간)
너무 뜨거운 물은 사양해요. 미지근한 물부터 60도까지가 적당한 것 같았습니다.
커피포트에 물이 펄펄 끓기 전 뜨거운 물방울김이 올라오려고 할 때 끄고 물을 넣은 후 운동화 담그고 30분간 있을 거예요.
뜨거운 김새지 않게 꼭 묶어주기
아무래도 비닐봉지이다 보니 물이 대야로도 샙니다.
그래서 넉넉하게 물을 붓고 묶어서 뜨끈한 김이 덜 새어 나오도록 차박차박 담가줍니다.
골고루 물이 섞이도록 운동화를 만져줘요.
항상 세제로만 빨았던 운동화라서 거품이 덜 나는 것도 의심스러웠지만 운동화천에 달라붙어서 보글보글 맥주나 탄산수 따를 때 거품 나는 것처럼 시원한 소리와 물방울이 생깁니다.
운동화를 빨 때 솔을 가급적 사용하지 않고 주방에서 쓰다가 낡아서 목욕탕으로 건너온 부드러운 수세미로 살살살 문질러가면서 닦아줬습니다.
운동화 끈 풀기가 귀찮아서 그냥 조물조물 비벼줬고요.
세탁이 제대로 안 됐으면 다시 빨아야지 생각하고 해 본 거거든요.
대신에 헹굼을 잘해야 운동화가 잘 말랐을 때 누런 변색이 없다고 해요.
그래서 거품이 덜 났어도 열심히 헹궈줬습니다.
여름천 운동화면 빨기도 쉽고, 천이라서 헹구기도 수월했을 텐데 농구화라서 아무래도 더 손이 갑니다.
이렇게 빨아주고 헹궈주고 나니 물 빠지는 게 가장 큰 일이더군요.
전 같았으면 세탁기에 망 씌워서 모양이 망가지든 말든 신경 안 쓰고 휘리릭 탈수를 돌렸을 텐데....
아까는 농구화라고 하니 조심스러워서 열심히 꼭 짰지만 그래도 안쪽에 고여 있는 물이 자꾸만 나옵니다.
햇볕이 직접 닿지 않는 바람이 잘 통하는 베란다에서 물이 고일 때마다 꼭 짜줬어요.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니 물기는 사라지고 습기만 남아있어서 신문지를 몇 장 구겨서 넣어줬습니다.
잘 말리고 보니 정말 깨끗해졌어요.
무려 신발끈을 다 풀지 않았는데도 잘 세탁이 되었으니 앞으로도 빨래도 그렇지만
과탄산소다와 베이킹소다 이 두 콤비만 있으면 어렵지 않을 것 같습니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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