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찌는방법 보관법 알아보기

가을이라 오곡이 풍성해지고 먹을 게 많은 때입니다.
산밤이라고 양가에서 주시니 밤이 좀 많아졌습니다.
 맛있게 먹는 방법을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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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는 방법

 

 

 수확시기는 9월~10월입니다.
바로 찌거나 구우면 당도는 별로입니다.
모르고 바로 쪘더니 정말 아무 맛이 안 납니다.

굵은 밤송이에서 떨어져 나와 바로 먹는 생밤을 좋아하는데 잘 보관했다가 찌거나 굽는 밤이 더 맛있고 당도가 높습니다.
생각보다 벌레 먹은 밤을 걸러내야 합니다.
육안으로 없는듯해서 갖고 온 밤들을 일일이 살펴보면 벌레가 파먹어 구멍 난 부분이 종종 나옵니다.
그런 것들은 도려내도 대부분 버려야 합니다.
물에 깨끗이 씻으려고 담 갔을 때 위로 둥둥 떠오르는 건 벌레 먹었을 경우가 많으니 건져내는 게 좋습니다.
그래서 구입해 온건 당일날 바로 보관하는 장소로 들어가야 한다는 말이 맞습니다.
안 그러면 못 먹는 게 더 많아집니다.

 

찌는 순서 

1. 깨끗하게 세척하기
2. 물을 2/3 가량 넣기
3. 센 불에 끓이기- 중불 20분 - 약불 5분 - 뜸 들이기(5분)

 

끓이는 것부터 뜸 들이기까지 뚜껑은 안 엽니다.
작은 냄비에 빡빡하게 담지 말고 넉넉한 냄비를 사용합니다.

 

 

 

보관방법

밤 1kg당 물 1l, 굵은소금 10g, 지퍼백 or 김치통

주변에서도 밤을 오래 먹을 때 소금물에 담근다고 합니다.
소금물의 짠 정도를 몰라 처음엔 많이 헷갈렸습니다.
이것의 양에 따라 물과 굵은소금은 가감하시면 됩니다.
굵은소금 10g은 밥숟갈로 1 숟갈 반정도 됩니다.
물의 온도는 찬물보다는 소금이 녹을정도의 미지근한 물이 적당합니다.

 

1시간가량 소금물 담그기

소금물에 담그면 이물질도 빠지고 벌레도 빠집니다.
짭조름한 물에 담가 놓으니 방부제 역할도 되고 수분기가 약간 빠지게 되어 간도 맞춰지면서 단맛이 올라갑니다.
이렇게 해서 보관하는 가정집이 많습니다.
담갔다 빼서 한번 더 세척한 뒤 물기가 완전히 마르도록 건져놓습니다.

 

보관장소

냉장고보다는 김치냉장고나 저장고에 보관하는 게 용이합니다.
냉장고를 자주 여닫는 편이라면 김치냉장고가 낫습니다.
김치를 똑같이 보관해도 자꾸 여닫는 냉장고에 넣었던 게 맛없습니다.
자주 안 열어보는 김치냉장고에 저장했던 것이 더 맛있듯이 말입니다.
밤을 저장하기 알맞은 온도는 영하 1도 ~ 2도입니다.
냉장고보다는 조금 더 서늘한 곳이 보관하기 좋은 장소입니다.

보관용기

일반적인 밀폐용기에 두는 방법보다는 신문지나 튼튼한 비닐용기에 넣는 게 낫습니다.
밀폐용기에 넣어봤더니 용기 안쪽으로 물기가 맺혀 있으면서 벌레가 살아있는 걸 본 적도 있습니다.
어느 정도 숨이 통하는 신문지나 비닐에 살짝 구멍을 내서 두는 방법이 좋습니다.
이렇게 김치냉장고에 넣어둔 밤은 상태가 괜찮은 건 다음 설날 차례 때 사용하기도 합니다.
물론 밤이 긴 어느 날 심심한 간식으로 밤을 쪄먹기도 합니다.
어느 때는 시골에 가져가 껍질 살짝 벗겨내서 장작불에 구워 먹어도 맛있습니다.

찌고 남은 밤은 까서 냉동실에 보관했다가 밥에 넣어서 먹기도 합니다.
꿀에 재웠다가 먹기도 합니다.(3~4일 안에 가급적 먹는 게 좋습니다.)
찐 밤 안에서도 수분이 빠져나와 꿀과 합쳐지면서 시간이 지나면 물이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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