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리치

늙은오이 노각무침 반찬 여름별미 만들기 본문

오늘은 뭐먹지?

늙은오이 노각무침 반찬 여름별미 만들기

행복한리치임 2024. 8. 4. 22:43
반응형

어렸을 적 집반찬으로 엄마가 자주 해주셨던 오이무침 여름에 꼭 먹고 싶은 반찬입니다.
여름이면 다방면으로 활용도가 높은 오이는 생으로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처 싱싱한 오이를 수확하지 못했다면 늙은 오이를 맛있게 무쳐먹는 방법도 좋습니다.
 


 
 

노각

 

 
이것은 일반적으로 늙은 조선오이를 말합니다.
엄마가 직접 가족들이 먹을 오이를 텃밭에 가꾸시기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쉽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푸르고 싱싱한 생오이를 먹다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오이는 빛이 누렇게 되어 단단하고 거친 상태로 익어갑니다.
품종에 따라 겉모습이 갈라진 논바닥처럼 누렇게 단단한 모습을 한 것도 있습니다.
매끈한 상태로 푸른 상태에서 노란 황금빛으로 익은 것도 볼 수 있습니다.
호박이나 오이 외에 다른 풀들과 함께 자라고 있으면 어딘가에 숨어 있는 오이는 나중에 어딘가에 누런 황금빛을 띠면서 발견해 주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번에 심으신 오이는 품종이 2가지인것 같습니다.
한 곳에서 열리는 건 커지면서 참외처럼 씨도 굵고 배가 둥그스름하고 굵습니다.
다른 한 곳에서 열리는 오이는 일반적인 오이크기이지만 시중에서 쉽게 보는 매끈한 면은 없으나 먹어보면 수분기도 더 많고 아삭입니다.
 

 
 

노각무침 준비하기

 

 

1. 이것의 단단한 겉껍질을 감자칼로 길게 모두 잘라줍니다.
2. 반으로 자르면 보이는 굵은 씨앗들을 모두 제거합니다.
3.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줍니다. 
   (어슷하게도 좋고, 가로도 좋고, 세로로도 좋습니다.)

 

밥숟갈 기준입니다.
노각 2개, 굵은소금 or 맛소금 2~3, 설탕 0.5
양념 : 고추장 2, 고춧가루 2, 마늘다진것 0.5~1, 매실청 반, 통깨 반, 물엿 1 ( or 꿀 1), 쪽파 2뿌리, 부추 약간
(오이는 쓴맛이 날 수도 있어서 설탕을 조금 넣어주는 게 좋답니다.)

 

 

 

소금에 절이기

 
겉껍질은 무척 단단하고 건조하지만 안쪽은 수분을 많이 머금고 있습니다.
굵은소금이나 맛소금에 15분 정도 절여줍니다.
밥숟갈 기준 2~3개 정도 골고루 소금이 묻도록 섞어줍니다.
한쪽으로만 치우치지 않도록 5분에 한 번씩 뒤집어 줍니다.
 
 

 

면포로 물기 빼기

15분 이상 절여진 노각은 가득 찼던 볼에 반으로 숨이 많이 가라앉아 있습니다.
물이 잘 빠지는 면포나 나일론으로 된 보자기에 썰어진 노각을 넣고 물기를 바싹 빼줍니다.
너무 힘을 세게 주거나 꽉 누르면 살들이 부서질 수 있으니 적당히 많이 빼주시면 됩니다.
 

 
양념 넣기 
물기가 빠진 노각을 볼에 넣고 조금 센 간과 빨간색이 좋으면 고추장과 고춧가루의 비율을 3:1, 연한 색과 싱거운 간이 좋다면 2:2 정도로 넣어줍니다.
나머지 마늘 다진 것, 매실청 반숟갈, 물엿이나 꿀을 한 숟갈 정도 넣어주고 간을 봅니다.
간이 싱거우면 소금을 약간 더 넣어주고, 간이 맞으면 통깨 1 숟갈과 쪽파나 부추를 약간 넣어줍니다. 
 

 
엄마가 해주시던 기억을 살려하다 보니 간을 보다가 양념이 볼에 골고루 묻어납니다.
마지막에 부추를 넣어줍니다.
쪽파가 있으면 그걸 넣어줘도 됩니다.
부추를 워낙 좋아하기에 조금 많이 넣습니다.
 

 
노각무침이 완성되면 바로 먹는 것보다 냉장고에서 시원하게 기다려준 뒤 밥이랑 함께 먹는 게 맛있습니다.
입맛 없을 때나 혼자 있는데 뭔가 먹고 싶은 게 생각날 때 바로 이 반찬이 생각납니다.
여름이라 덥고 뭔가 하기 귀찮을 때 찬밥에 물 말아서 시원한 노각무침 하나 얹어 먹으면 아삭임과 매콤한 맛이 잘 어우러집니다.
이게 먹고 싶어서 마트에서 몇 번 구입해 봤지만, 겉만 보고 좋은 걸 고르기는 쉽지 않습니다.
 푸석이는 것도 있고, 집에서 길러진 것만큼 아식이면서 고유의 맛이 있는 건  드문 게 사실입니다.
여름별미 늙은 오이로 만든 노각무침은 당분간 밥상에 계속 올라 올 예정입니다.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