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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리치
여름철 보양식 올갱이국 다슬기해장국 초간단 끓이는 방법 본문
엄마가 맛있게 끓여주시던 올갱이국이 생각나서 끓여봅니다.
장마철이 와서 비가 많이 오게 되면 강가에 물이 탁해져 다슬기를 잡기 어려워집니다.
다슬기
올갱이는 충청도 사투리이고 표준어로는 다슬기라고 합니다.
불리우는 지방사투리
전라도 : 대사리 강원도 : 꼴팽이
경남 : 민물고동 충청도 : 올갱이, 도슬비
해마다 5월이 되어 날씨가 따뜻해지면 할아버지가 직접 채취해 주신 걸로 할머니랑 엄마가 국을 끓여주시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릴 때 맛있던 음식은 성인이 되어서도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다슬기는 연체동물이며 물이끼 많은 바위, 물이 깊은곳, 물살이 센 곳에 서식합니다.
특히 여름철에 잡는다고 깊은물에 들어갔다가 사고가 나기도하니 각별히 조심해야 합니다.
야행성이므로 주로 해가지기 시작하면 돌 위나 틈새 위로 올라와서 활동을 시작합니다.
우렁이와는 다른 연체동물로 된장풀어 국으로 끓여서 맛있는 걸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다슬기 효능
저지방 고단백 식품입니다.
아미노산이 많아 간의 기능회복과 숙취 해소에 효과적으로 불리웁니다.
눈에 생기는 충혈이나 통증을 다스려주고 시력을 보호해 주며 피를 맑게 해 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괴산에서 구입한 올갱이는 껍질이 있는 채로 1kg에 2만 3천 원 정도이거나 한 사발에 1만 2천 원 정도입니다.
가게마다 저울이나 담아주시는 밥공기 그릇으로 가격을 책정하니까 정확지 않습니다.
이걸 파는 곳에서는 맑은 소금물에 끓여서 다슬기 따로 육수 따로 판매도 합니다.
진짜 먹고 싶을 때는 그렇게 구입해서 간편하게 끓여 먹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금이 제철이니 까야하는 귀찮음을 알고 세 개 구입해서 친정, 시댁, 제 것 따로따로 구입합니다.
여름 한철에 구수한 된장 풀어 끓여 먹으면 밥 한 공기 뚝딱이라 어르신들도 든든하다고 하십니다.
올갱이국 끓이는 순서
(해감 - 2시간 정도 수돗물에 잠기게 둡니다)
1. 큰 양푼통에 넣고 문질러가면서 겉껍질에 붙어있는 이끼류와 불순물을 제거하기
2. 깨끗하게 씻은 올갱이를 물을 뺀 뒤 볼에 넣어놓기
3. 냄비에 물을 끓이면서 된장을 걸러 풀기 (물은 다슬기가 잠길 만큼에서 조금 더 부어요.)
4. 짭조름한 상태로 된장물 끓으면 넣고 30분 끓이기 (타이머 시간체크)
5. 된장물과 올갱이를 따로 분리하기
6. 30분 뒤 따로 건져서 까기 (이쑤시개, 이불 꿰매는 대바늘)
7. 깨끗하게 씻어놓은 아욱 한주먹 과 부추 한주먹 준비하기
8. 깐 다슬기에 밀가루가 살짝 덮일 만큼 한 숟갈정도 넣고 골고루 묻혀주기
9. 계란 1-2개 풀어서 묻혀주기
10. 물이 끓으면 냄비에 군데군데 서서히 한 숟갈정도씩 떨어뜨려주기
12. 아욱과 부추 넣어주기
12. 미원 한 꼬집 or 다시다 한티스푼, 다진 마늘 약간 넣어주기
13. 고춧가루 1~2 숟갈 넣어주기
14. 기호에 따라 청양고추 1~2개 썰어 매콤하게 첨가하기
알아두기
상황에 따라 다르니 닦아내는데 맑은 물이 보이면 됩니다. (많이 12회 정도 닦음)
(세게 닦으면 껍질끼리 부딪치면서 부서집니다.
수제비 만들 때 밀가루 반죽을 치대는 정도인 손의 힘을 중간 정도로 하세요)
해감한다고 수돗물을 넣고 2일간 방치했던 날 모두 죽어서 거품이 올라왔었습니다.
구입처 사장님께 여쭤보니 해감하는 건 수돗물 넣고 2시간 정도 후면 적당하다고 합니다.
1kg을 껍질과 알맹이를 분리하는데 혼자서하면 1시간 - 2시간 정도 걸립니다.
그래서 올갱이국을 먹으려 식당에 가면 가격대가 좀 있는 듯합니다.
알맹이 골라내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밀가루는 많이 묻히지 마시고 한 숟갈 넣고 휘휘 저어줘 가면서 더 넣어야 되는지 보시면 됩니다.
많이 묻혀서 넣었다가 밀가루국처럼 흰 맛이 났던 적도 있고, 계란물을 많이 풀었다가 계란국처럼 되었던 적도 있습니다.
1kg정도의 양이면 깐것을 2등분하여 끓여서 식혀둔 된장물을 따로 따로 분리해서 냉동실에 보관합니다.
나중에 끓여먹고 싶을때 된장물만 더 걸러부어서 간을 맞추어 채소넣고 한소끔 끓여내면 됩니다.
무뼈닭발만 조리하면 원래 닭발맛이 안나오듯이 올갱이도 껍데기까지 끓인 된장물이나 육수가 있어야 고유의 맛이 살아납니다.
장마철되면 강물이 탁해져서 한동안 잡을 수 없다고 합니다.
5월 ~ 7월 사이가 가장 맛있을때입니다.
날씨가 선선해지기 시작하면 쓴맛이 나니까 찬바람불기전에 맛있게 드시면 됩니다.
집된장이 맛있으면 뭘 해도 맛이 난다고 합니다.
엄마표 집된장은 정말 최고입니다.
부추만 넣고 끓여도 맛있습니다.
아욱을 많이 넣고 끓였다가 또 데우게 되면 국물 색이 더 진해집니다.
나중엔 너무 진하다 못해 까맣게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아욱과 부추는 숨이 죽어 익을 정도로 만 해주는 게 좋습니다.
날씨가 더워지면 이열치열 음식으로 고기 말고 소화도 잘되고 속이 편안한 된장국이 최고라고 생각됩니다.
여름만 되면 은근한 배앓이가 있어 부추를 항상 챙겨 먹는 편인데 부추만 넣어도 아주 훌륭한 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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