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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지 만드는 방법 맛나게 무침 레시피

행복한리치임 2024. 8. 12.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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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말복이 다가옵니다.
너무 더운 여름날 입맛 잃은 가족들을 위해 처음으로 담가 본 오이지입니다.
아삭임과 쫄깃함이 살아있어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오이지 준비물 

 

 

소금양기준 : 종이컵 (180ml)
납작한 김치냉장고통, 오이 8개, 굵은소금 3컵 양 조절, 2리터 물(담그는 용기에 따라서..)

엄마가 지인께 받았다고 덥석 건네주신 오이입니다.
집에서 키운 맛이 담백한 오이를 먹다 보니 한꺼번에 들어온 오이를 어떻게 할까 고민합니다.
생오이로 먹자니 너무 많고, 지인분이 오이지를 한번 담가봤더니 맛있더라는 말씀을 듣고 담가봅니다.
유튜*에서는 오이지 만드는 정보가 넘쳐 납니다.
가장 기본에 충실한게 낫다는 지인의 조언이 생각나서 레시피를 따라 해 봅니다.

 

 

소금물 간 맞추기

용기에 따라 소금의 양이 달라집니다. 
기준은 일반 종이컵으로 합니다.
오이지를 빨리 담가서 먹고 싶으면 미지근한 물 이상의 온도로 소금이 빨리 녹는 물로 하면 됩니다.
저는 일반적인 정수온도 물로 해봅니다.
요즘 날씨는 너무나 뜨겁기에 베란다밖에다 놓으면 상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주방 한편에 만듭니다.

 

 

3일 후 상태

시골집에서는 사방천지가 굴러다니는 돌이라서 예쁘고 납작한 돌을 둥둥 뜨는 오이 눌러주기에 좋습니다.
오이를 소금물에 꽉 눌러 줄 무언가 필요해서 일회용 백에 바람을 넣거나, 소금물을 넣은 채로 알맞게 양을 조절합니다.
뚜껑을 꽉 눌러준 채로 3일 후 열어 본 상태입니다.
기온이 조금 더 올라가거나 소금물이 더 짜면 3일~4일 후에도 바로 오이지를 무칠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 이 상태로는 적어도 4일은 기다려야 됩니다.
 

 

10일 후 오이상태

이틀 전만 해도 잘 익은 통통한 노란 오이지가 만들어지고 있더니 가운데 굵직한 주름이 길게 만들어집니다.
오이 속의 수분이 모두 빠져나갔는지 엄청 가볍습니다.
날씨가 더워지는 초여름 오이가 마트에 풍성해질 때 담그는 게 가장 좋은 때라고 합니다.
끝물이다 보니 맛을 보고 담그는 게 아니라 아삭한 맛이 덜하기도 한 게 있을 수 있습니다.
젓가락으로 꾹 눌러보니 중앙부위가 푹 들어가는 걸 보니 제대로 오이지가 된 상태입니다.
 
 

 
오이지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찬물에 담그기
잘 담가진 오이지 2개를 도마에 올려놓고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줍니다.
수분이 잘 빠져서인지 껍질이 두툼하게 썰리는 것 같습니다.
오이 약간을 떼어내어 너무 짠지 안 짠 지 맛을 봅니다.

30분간 담가놓기
일단 30분간 타이머로 시간을 재어 담가놓습니다.
30분 알람이 울리면 살짝 오이를 씹어 짠맛이 얼마나 빠졌는지 확인합니다.
많이 짠맛은 안 납니다.
엄청 짠 소금물을 만든듯한데 오이에서 수분이 빠지면서 희석이 된 것 같습니다.


 
오이지무침 만들기

준비물
오이지 2개
고춧가루 1큰술
들기름 1큰술
통깨(깨소금) 1큰술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오이지무침을 만들어 봅니다.
1. 잘 썰어진 오이지의 수분을 면포에 넣고 꽉 짜줍니다.
2. 볼에 넣고 고춧가루, 들기름, 통깨를 넣고 살살 조물조물해줍니다.

 
단맛을 내기 위한 어떠한 것도 넣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들기름을 넣어서인지 맛이 굉장히 부드럽고 순하면서 단맛이 납니다.
짠맛도 거의 없고 약간의 간만 되어 있는 맛인데 삼겹살 먹을 때 상추나 깻잎에 싸서 먹어도 너무 맛있습니다.
한쌈씩 만들어 아이들 입속으로 넣어주니 잘 먹습니다.
오도독하는 식감이 맛도 나고 재밌기도 합니다.

유튜*를 많이 참고하려니 올리고당이나 설탕 등 단맛을 내기 위한 청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들기름만 넣어도 고소하면서 단맛이 씹을 때마다 배어 나오니 기가 막힌 맛입니다.
가장 단순한 것이 가장 맛있다는 걸 다시 한번 느낍니다.
엄마가 만들어주시는 음식만 갖다 먹다 보니 세월 앞에 엄마의 나이 듦도 많이 느끼게 되어 언젠간 제가 해드리는
음식을 드셔야 할 때도 오겠다는 마음이 들어 만들어 보게 되었습니다.
처음 도전했던  오이지 담가서 무침해 보기 성공입니다.


오이지보관방법
남은 오이지는 소금물에 담긴 채로 냉장고에 보관하면서 먹고 싶을 때 꺼냅니다.
위의 방법으로 간단하게 무침으로 먹으면 충분한 밑반찬 한 가지가 완성입니다. 
입맛 없는 여름 흰쌀밥에 물 말아서 오이지무침 한 가지로도 입맛을 돋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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