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리치

킹크랩 손질하기 찌는방법 내장볶음밥 이렇게 해봐요. 본문

오늘은 뭐먹지?

킹크랩 손질하기 찌는방법 내장볶음밥 이렇게 해봐요.

행복한리치임 2023. 10. 21. 17:38
반응형

 
특별한 모임이나 단체회식이 있을 때 큰맘 먹고 맛볼 수 있는 킹크랩을 동생이 택배로 보내줬습니다.
세일을 한다해도 가격이 만만치 않은데 저녁을 못 먹고 퇴근했을 때라 정말 맛있게 잘 쪄먹었습니다.
고소하고 담백했던 커다란 이것을 손질하고 찜기에 찌는 방법을 알아봐요.
 


 

활 킹크랩, 자숙 킹크랩 차이 

 
활 킹크랩 :  살아있는 킹크랩
자숙 킹크랩 : 찐상태로 오는 킹크랩 (죽은 걸 찌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싱싱한 걸 찾으신다면 활로 오는 게 훨씬 낫겠지요.
 
 

 
 
택배로 받은 상태로 3키로짜리 입니다. 
뒤집어진 상태로 옵니다.
 
 

 

 

킹크랩 손질하기

 
씽크대를 깨끗하게 씻고, 물을  킹크랩이 잠길 만큼 받아 둡니다.
약간 잠기게 둔 후 전복을 세척하던 솔이 있어 등부터 문질러 묻은 이물질을 제거해 줍니다.
등 쪽은 깨끗한 편이나 안쪽은 다리사이에 벌레 같은 이물질이 붙어 있으니 조금 징그럽더라도 솔로 잘 떼어내고
구석구석 흐르는 물로 씻어내 줍니다.
 
 

 
 
 
킹크랩이 크다 보니 조금 무섭고 어려웠으나 가위로 입속을 꾹 집어넣고 몸속에 담겨있는 바닷물을 빼줍니다.
혼자서 들고 물을 빼기에는 힘들어서 한 사람은 들고, 한사람은 가위를 입안 쪽으로 깊숙하게 집어넣으니 바닷물이 생각보다 꽤 많이 물이 나옵니다.
바닷물을  빼지 않으면 더 짭조름하게 쪄진다고 합니다.
다리 끝도 잘라줘야 바닷물이 빠집니다. 
 
 

 
 

큰 냄비에 물 끓이기

 
만두 찔 때 가끔 쓰는 큰 냄비를 꺼냈습니다.
물은 찜기가 닿지 않을 만큼 넣어야 됩니다.
이때에 소주를 조금 넣어주거나 맥주를 넣어줘서 비린내를 제거해 줍니다. 
물이 끓을 때 킹크랩과 닿으면 맛이 싱거워지면서 떨어진다고 합니다.
그러니 찜기에 넣을 땐 배가 위로 오게 해서 넣어야 됩니다.
그나저나 가장 큰 냄비를 꺼낸 건데 킹크랩이 큰 관계로 다리가 안 들어갑니다.
냄비 뚜껑이 안 닫혀서 고육지책으로 옛날엄마들이 떡을 집에서 찌실 때 쓰신 것처럼 냄비 위에 다른 냄비를 엎고 그 위에 조금 더 무거운 뚜껑으로 또 덮었습니다.
 
 

 
 

찌는 시간 

보통 20분간 찌고 10분간 뜸 들인다고 합니다.
뚜껑이 덜 닫히는 관계로 30분을 센 불에서 하고, 10분을 뜸 들입니다.
어느 정도 익으면 밖으로 삐져나왔던 다리들이 다소곳하게 안쪽으로 모여들어집니다.
 
 

 
 
10분간 뜸을 들인 후 짜잔 등장했습니다. 
3kg이니까 도마에도 한가득 꽉 찹니다.
이제 잘라봐야죠.
 
 

 
 
다리부터 가위로 자릅니다. 
살들이 아주 꽉 차지는 않았고 80% 정도 찬 것 같습니다.
 
 

 
 
내장딱지와 국물은 게딱지비빔밥을 해 먹으려고 따로 분리해둡니다.
확실히 게보다 굵직해서 먹음직스럽고 하나뿐인 음식인데 뭔가 차려놓은 듯한 느낌입니다.
 
 

 
 
내장볶음밥까지 만들어 봅니다.
다리살은 모두 먹고, 내장부위 근처에 있던 살들을 모아 국물과 함께 간장, 맛소금, 김가루를 뿌리고 참기름을 조금 떨어뜨려 맛있게 볶았습니다.
비주얼은 아무래도 음식점만 못했으나 충분히 킹크랩만의 고소함과 담백함을 맛봤습니다.
갑각류를 좋아한다면 이건 한 사람당 한 마리를 먹어야 좋을 텐데 세일해도 가격이 만만치 않아 조금 아쉬움이 남습니다.
요즘 세일 많이 한다고 하니 별미로도 드셔보시면 괜찮은 것 같습니다.
다만 솥처럼 큰 냄비가 필요합니다.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