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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리치
오븐에 장어굽기 정말 쉽네요. 본문
봄기운이 완연해서 외출하고 싶어도 낮에 졸리고 밤에 잘 자는듯해도 피곤함이 가시지 않습니다.
몸보신도 필요하다 생각하던 참에 장어구이가 먹고 싶어서 만들어 봅니다.
오븐장어구이
오븐에 장어를 굽는데 필요한 것
식용유, 장어, 구우면서 바를 장어양념 (장어양념은 기호에 따라 바르셔도 되고 안 바르셔도 됩니다) 생강
봄이라 싱싱한 채소를 먹어도 잠은 일찍 깨어지는데 낮엔 춘곤증이 몰려오니 피곤하기가 최고조입니다.
삼겹살도 집에서 구우면 냄새가 잘 안 빠지는 편이라 외식할 때만 먹는 편입니다.
전에 장어를 집에서 프라이팬에 구워봤더니 바로 익지 않아 이리저리 뒤집으면서 연기도 많이 납니다.
껍데기가 오그라드니 두 손에 집게를 들고 오그라지는 몸통을 눕혀서 익히는 것도 가스불 앞이라 힘듭니다.
그래서 오븐으로 이것을 구워봤더니 냄새도 프라이팬으로 했을 때보다 훨씬 덜 나고, 기름도 안 튑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가스불 앞에 요리조리 돌리고 뉘이고 할 필요가 없어 정말 편하게 해 먹은 걸 공유하고 싶습니다.
1. 장어손질하기
손질된걸 구입해 진공포장상태에서 꺼내어 물에 씻지 않습니다.
전엔 모르고 껍질 쪽에 점액질처럼 미끌거리는 부분을 걷어내기도 하고 지저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물로 씻으면 비린내가 더 난다고 합니다.
깨끗하게 손질되어 온 거니까 바로 꺼내서 식용유를 앞뒤 넉넉하게 발라줍니다.
오븐에 생선그릴을 꺼내어 같이 식용유를 골고루 발라 줍니다.
열이 오르면서 온도가 올라가면 껍질이 그릴석쇠에 달라붙어서 분리되는 걸 방지해 줍니다.
2. 오븐온도와 시간
180도에서 굽게 되면 바삭한 맛이 없고 그냥 부드러운 생선살처럼 됩니다.
그러니 오븐온도는 200도 ~ 220도 사이에서 구우면 됩니다.
200도로 해놓고 15분간 한번 굽고 다시 뒤집어서 15분을 구워줍니다.
처음 껍질면을 뒤집을 때 집게로 하면 조금 그릴망에 거슬립니다.
스텐뒤집게나 평평한 부분이 있는 도구로 살살살 그릴바닥과 달라붙은 껍질을 떼어내 가면서 뒤집어 줍니다.
처음 해본 거라 장어 껍질이 조금씩 갈라지면서 떨어졌습니다.
꼭 그릴에도 식용유를 골고루 바르시면 덜 갈라집니다.
3. 양념 발라주기
한쪽면을 뒤집었을 때 택배올때 같이 온 양념을 발랐습니다.
양념이 많은 양처럼 보였으나 바르다 보니 듬뿍 발라지지는 않습니다.
이때 앞뒤로 몇 번을 번갈아가면서 발라 주면 됩니다.
아직 익지 않은 껍데기 반대쪽 살 부분에도 골고루 발라 줍니다.
양념은 달콤해서 꼭 바르지 않고 다 구워진 뒤 찍어먹어도 괜찮겠습니다.
오븐 열기가 살아있으니 손 데지 않도록 고무장갑이나 주방용 손장갑을 꼭 착용하고 오븐을 사용하는 게 안전을 위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열어서 사진도 찍다 보니 살짝 많이 뜨겁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처음엔 그냥 굽고, 꺼내서 뒤집어 양념을 바르고 구우니 빨갛던 색이 검게 변해있어 약간 타면서 익은 것 같습니다.
두 번째 구울 때는 양념을 바르지 않고 했습니다.
탕수육 먹을 때 부먹찍먹 하듯이 기호에 따라서 양념을 발라도 되고 안 바르고 그냥 구워도 좋은 것 같습니다.
두 번째는 200도 15분, 세 번째는 220도 10분을 오븐에 했더니 더 바삭함이 살아있습니다.
껍질이 원래 두꺼워서 탄 줄 알았는데 탄게 아니라 바삭하게 익었습니다.
가시도 거슬리지 않습니다.
작은 오븐이 집에 있다면 충분히 30분 안에 즐길 수 있는 노릇노릇하게 잘 익은 장어구이입니다.
이것과 궁합이 잘 맞아 영양분을 몸속에 잘 흡수시킨다는 생강이랑 같이 드시는 게 좋다고 합니다.
특별히 장어구이집을 안 가도 좋을 만큼 가족들 호응이 좋아서 앞으로 사다가 집에서 자주 해볼 생각입니다.
이상한 맛이라며 비위가 약했던 아이도 잘 먹는 걸 보니 이번엔 대성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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