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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리치
설날음식 만두 살 안찌게 먹어볼게요. 본문
설날 하면 차례상도 떠오르지만 뭐니 뭐니 해도 만두와 식혜가 으뜸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겹겹이 많은것들을 과식하다 보니 명절이 끝나고 시댁이나 친정에서 싸주신 음식들이 많아서 냉장고에 꽉 차서 당분간은 냉파를 해볼 생각입니다.
어머님이 챙겨주신 꼬지와 동태전 동그랑땡은 딸아이가 좋아해서 다 먹었고, 산적도 열심히 데워서 식사 때마다 먹었네요. 식혜도 두 남자아이들이 꿀떡꿀떡 몇 번 마시더니 클리어했어요. 삼색나물로 고사리와 무나물, 시금치나물도 비빔밥을 해 먹을까? 김밥을 싸서 먹을까 고민 중입니다.
만두&만두소
이제 삼색나물 빼고 남은 건 식구 모두가 좋아하는 한번 더 쪄 먹을 수 있는 만두와 아껴먹고 싶은 만두소가 남았더라고요.
만두를 워낙 좋아하는지라 아침, 점심, 저녁 삼시 세 끼를 만두로 먹으라고 해도 무난히 식사를 마칠 수 있을 정도니 만두사랑이 참 대단하답니다.
하지만 만두를 좋아하기는 해도 만두 겉을 씌우고 있는 밀가루를 싫어하는 한 사람을 위해서 어머님들은 만두소를 더 많이 만드시고 만두 만든 것을 빼고는 만두소를 따로 꼭 챙겨주셔요.
만두소를 소분해서 얼려놓기도 하고 냉장고에 넣어서 두고두고 꺼내서 끓여 먹으면 엄청 맛있거든요.
떡국칼로리
설날이면 먹는 떡국 한 국자가 밥 1/3이랑 같은 칼로리라고 합니다.
떡국 한국자 (떡 12개는 100kcal), (밥 1/3 공기 100kcal)랍니다.
밥을 평소에 한 공기가 아닌 1/3 공기 정도로 드신다고 한다면 떡국도 딱 한국자랑 같다고 보시면 되거든요.
만두피칼로리
만두피의 칼로리는 만두 1개당 약 30kcal이에요.
탄수화물만 알아본다면 떡국 한국자랑 만두 2개를 드시면 밥이라고 생각할 때 반공기(160kcal)를 드신 거예요.
그러니까 만두피는 최대한 얇게 만들고 만두소에 들어가는 당면은 빼고 두부는 적게 넣고, 차라리 고기를 좀 더 넣고, 당면대신 콩나물을 넣어서 드신다면 원래 떡국과 만두 먹던 것과 같이 포만감도 느낄 수 있고, 탄수화물이 많은 당면대신 콩나물을 넣었기 때문에 체지방 감량에도 도움이 된답니다.
하지만 어머님들이 주시는 만두와 만두소에는 항상 재료를 아끼지 않은 듬뿍듬뿍 정성과 당면, 두부 등이 많아서 사골곰국을 한팩 붓고, 떡만둣국을 한 그릇 푸짐하게 먹게 되면 대충 공깃밥으로 계산할 때 얼마 정도를 드셨는지 감이 오실 것 같습니다.
찐만두도 좋아하지만 떡만두국도 좋아하고,
먹고 나서 반성하게 되는 모드!
만두소를 다양하게 드시는 방법
날씨가 춥다 보니 따뜻한 국물을 좀 먹어주는 게 몸도 따뜻해지고 좋잖아요.
(맹물, 사골국물, 만든 육수 등을 붓고
만두소를 넣습니다.)
국물을 자작하게 잡으셔도 좋고 물을 넉넉하게 잡고 보글보글 끓이셔도 좋아요.
만두소는 집에 있는 한 국자로 잡아요.
만두소를 넣고 떡국떡 12개 정도를 넣어서 끓여요.
만두소를 넣고 도토리묵을 두툼하게 썰어서 끓여요.
만두소를 넣고 그냥 끓여서 먹어요.
만두소를 넣고 순두부를 넣어서 끓여 먹어요.
만두소를 한두 숟갈 넣고 라면을 끓여요.
만두소를 넣고 끓으면 달걀 1~2개 넣고 끓여요.
명절음식들이 달고 짜면서 칼로리가 높았던 게 많았기 때문에 만두소에 들어있는 김치와 조금 간 되어 있음을 짐작해서 따로 간을 하지 않았으니 얼마나 싱거운지 감 잡으셨을 거예요. 만두가 다 풀어헤쳐진 모양이라 좀 빠지기는 해도, 만두소에 고기, 두부, 부추, 김치, 당면 등이 다져져서 들어가 있기 때문에 굉장히 담백하고 지극히 주관적인 입맛이지만 맛있답니다.
따뜻한 국물은 먹고픈데 마땅히 끓이기는 귀찮고 나 혼자 먹을 수 있는 만두소를 넣은 다양한 방법으로 어제는 도토리묵을 8조각을 숭덩숭덩 썰어 넣고 보글보글 끓여서 따로 간하지 않고 한 그릇을 먹었답니다.
만두피가 얇지 않고 두꺼우면 만두피의 밀가루냄새 때문에 잘 못 먹어서 만두피는 밀가루를 좋아하는 딸아이가 먹고, 속에 있는 만두소는 숟갈로 살살 파서 먹는 이상한 식성을 갖고 있으니 나름 어떻게 만두피를 안 먹을까 고민하다가 만두소를 따로 싸달라고 한 게 만두소를 따로 끓여 먹게 된 계기가 되었답니다.
가족들이 그게 무슨 맛이냐고 이상하게 먹는다고 하였지만, 씩씩하게 한 그릇을 비웠어요. 잘게 다져진 김치에서 우러나온 소금 간이 살짝 된 느낌으로 먹었던건데요. 먹고나니 배는 부르지만 입안이 텁텁하지도 않고, 특별히 짜거나 달아서 물을 마시거나 하지 않게되더라구요.
동생은 만두소를 끓인 후 순두부를 넣어서 먹는다고 소개를 해주더군요. 순두부를 넣어서 싱거우면 약간만 소금간을 해준 뒤 먹어도 맛있다고 합니다. 포만감도 들고 속도 따뜻해지면서 남은 만두소는 소분해서 냉동실로 들어가면 먹고 싶을때 하나씩 꺼내서 잘 먹게 된답니다.
마침 만두소를 끓여서 두부를 좀 넣어 먹으려고 했더니 안 보입니다. 그새 다 먹었나봐요!
이렇게 드시면 따로 밥(탄수화물)을 안 드셔도 배불러요.
(만약 많이 싱거우시다면 소금간 약간이나 msg 약간만 넣으세요!)
(지극히 주관적인 입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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